희희낙락喜喜樂樂 3

신새벽의 깨달음

野塔 방우달 시인 2025. 8. 31. 16:56
신새벽의 깨달음/방우달(처세시인)
 
남양주에 사는 친구가 메시지를 보내왔다.
"기쁜 소식을 듣는 신새벽 !
 
마침 아정 이덕무 선생의 시를 읽고 야탑 시인의 소식, 꽃밭의 소식을 들으니 더욱 흐뭇합니다.
앞으로 바빠질 일정이니 건강도 더 알뜰하게 챙기시길 빕니다.
자연에 묻혀 노니는구나 탈속한 소년이여
脫俗少年山水中
밤에는 호수의 달을 보며 아침엔 산봉우리를 보네
夜看湖月朝看峯
평생 일을 따져보면 그릇된 점 많은데
論平生事率多誤
반나절만 틈이 생겨도 공부에 해로웠네
得半日閒空害工
오직 나의 즐거움은 책 속에 있을 뿐
但有圖書我自樂
바둑을 못두니 벗 만나기 어렵구나
不能碁奕朋難逢
옛 어진이의 가르침 실천코자 하지마는
前脩遺語欲追踐
본디 거칠고 게으르니 스스로 한이되네
獨恨吾儂疏且慵
<靑莊館全書>
즉시 답장을 보냈다.
"안녕하세요?
일찍 일어나시고 꾸준히 책 읽으시고 공부하시는군요.
하제 선생이야말로 현대판 선비십니다.
 
이덕무 선생의 읽기 사색하기 명상하기 글쓰기는
따라 갈 사람이 없다고 하지요.
 
야탑은 자연에 묻혀 살려고
춘천으로 왔는데 하산하고 말았습니다.
 
호수가 세 곳 있으나 달 뜬 호수를 보지 않고
친구가 가까이 있으나 만나지 않고 삽니다.
 
재산과 명예 등
과욕을 부리지 않으려고 하나 말 뿐입니다.
몇 년 더 살지 모르는데 길을 잃습니다.
 
부끄럽습니다. 한이 됩니다.
 
하제 선생은 지금처럼 그렇게 계속 행복하게 사세요~~
감사합니다!"
(2025.08.31.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