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희낙락喜喜樂樂 2

손자 잠옷 입은 할머니

野塔 방우달 시인 2025. 2. 2. 00:14
손자 잠옷 입은 할머니/방우달(처세시인)
 
설날이 벌써 며칠 지났다.
세월은 참 빠르게 흐른다.
아이들은 빠른 세월을 먹고 무럭무럭 자란다.
 
설날 딸이 손자 잠옷을 가져왔다.
새옷인데 작아서 못입는단다.
딸은 평소 옷 신발 음식 용돈 등으로 효녀다.
 
손자의 잠옷을 입고 아내는 좋아한다.
아내는 손자가 잘 큰 것이 자랑스럽고
손자의 옷을 입을 만큼 오래 산 것에 감사한다.
 
앞으로 증손주 잠옷을 입을지도 모른다.
인간의 수명은 급속도로 늘어난다.
우리 부부는 나이 탓 하지 않고
사는 날까지 건강하기만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