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희낙락喜喜樂樂 2

고기를 좋아하는 손주를 위해

野塔 방우달 시인 2025. 1. 28. 14:37
고기를 좋아하는 손주를 위해/방우달(처세시인)
 
열네 살 손주는 유별나게 고기를 좋아한다.
올해 초등학교 졸업했다.
 
설 연휴 전에 와서 3일만에 삼겹살
닭백숙 LA갈비 한우육회
양고기 홍천한우구이 등 폭풍 흡입이다.
손주를 위한 사랑의 파티다.
 
옛날부터 자식 입에 음식 들어가는 만큼
보기 좋고 기쁜 일이 없다고 했다.
물론 기억하기도 싫은 보릿고개 때문이다.
 
돌아가신 부모님 생각이 간절하다.
내 아내가 돌아가신 어머니보다 4살 많다.
어머니 세월은 66세에 멈췄다.
철이 들고 형편이 나아지니 부모님은 영원히 부재 중이다.
우리 자식들도 과연 그럴까?
한을 대물림하고 싶지 않다.
 
나이가 들었는지 올해 설날 7일 연휴가 특별하다.
1년 365일이 연휴인 백수의 설날 연휴이지만
올해도 여전히 부재 중인 부모님이 오셨다.
마음은 고요한 눈물 바다다.
속은 태풍처럼 출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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