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우는 사나이/방우달(처세시인)
야탑수행길 11,700보 걷고
어둠이 내리며 이슬비가 내리는 시각
만천천변 한 순대국밥집에서
순대국밥 한 그릇에 처음처럼
한 병 마시며
일요일 오후를 즐기고 있다.
인간관계의 외로움은 모르나
인간 존재의 고독에 깊숙이 빠져 있다.
가을비는 가을의 절정을 재촉하지만
나는 가을비를 사랑한다.
가을에 우는 사나이다.
'울어도 어울리는 계절'(방우달의 詩) 가을이다.
'희희낙락喜喜樂樂 2'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식성(食性) (42) | 2024.10.08 |
---|---|
낙원과 천사들 (38) | 2024.10.08 |
손녀인가, 손주 며느리인가? (13) | 2024.10.06 |
맨발로 걷기 (7) | 2024.10.05 |
소양호 산책 주요 풍경 (5) | 2024.10.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