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희낙락喜喜樂樂 2

손녀인가, 손주 며느리인가?

野塔 방우달 시인 2024. 10. 6. 22:11
손녀인가, 손주 며느리인가?/방우달(처세시인)
 
어제 토요일 오후 대단지 아파트
둘레길을 몇 바퀴 걸었다.
가을 햇살이 따뜻하고 바람도 잠잠하다.
둘레길엔 나무들도 많고
운동시설도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
 
어린이 놀이터엔 부모와 아이들이
놀이 기구를 타거나 걷고 뛰고 논다.
젊은 층이 많이 살아서 어린이들이 좀 있다.
행복스런 모습이다.
 
일반 어른들은 산책하거나 햇볕을 쬔다.
또 곳곳의 운동시설을 이용한다.
홀로 하거나 친구 가족끼리 한다.
 
한곳에서 할머니와 손녀나 손주 며느리로 보이는
여자 둘이서 마주 보거나 옆에서 함께
웃으며 소곤거리며 정답게 기구에서 운동한다.
나는 산책하다가 궁금한 일이 있으면
다가가서 정중히 인사드리고 무엇이든 여쭤본다.
어떤 관계이길레 젊은 여자가 할머니와 놀아주나
참을 수 없는 호기심이 발동했다.
 
큰 딸이라고 했다.
놀랄만큼 동안이다. 쉰 살이 넘었단다.
할머니도 여든이 넘었단다. 건강하시다.
효녀라고 칭찬을 했다.
건강하게 오래 사시라고 인사드렸다.
 
요즘은 겉으로 봐서 나이를 짐작할 수 없다.
그만큼 건강관리를 잘 하며 살아간다.
나도 만보를 걷고 일광욕을 하며 즐거운 산책을 했다.
눈으로 나무들을 보며 마음으로는
자연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감사하다.
오늘 하루 술은 금주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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