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탑이 말했다

수족관 앞에서

野塔 방우달 시인 2024. 5. 7. 16:37

수족관 앞에서/방우달(처세시인)

 

누군가 말했다.

"산 사람은 살아야 한다."

 

문상객이

죽은 듯 굶고 있는 상주에게 하는 말이다.

산 목숨은 살아야 한다.

먹고 울어라.

산 목숨은 함부로 어쩌지 못한다. 

 

수족관을 보라.

죽어가며

살려고 헐떡이는 물고기도 있다.

목숨이 붙어 있는 한 살아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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