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 작품

메꽃과 나팔꽃 - 야탑의 아침편지

野塔 방우달 시인 2024. 3. 20. 01:37

메꽃과 나팔꽃 - 야탑의 아침편지

 
자세히 보지 마라
분별이 생긴다

오래 보지 마라
호불호로 갈라진다

인생이 그렇다.

- 방우달의 《꽃에게 물었다, 어떻게 살 것인가》 중에서 -

학문을 연구하는 것과
삶을 살아가는 것과는 태도가 달라야
합니다. 학문에는 자세히 살펴서 차이를 발견하고
오랫동안 파고 들어서 뿌리를 뽑아야 경지에 오릅니다.
삶은 반드시 그렇지 않습니다. 상황에 따라 대충 살 줄도
알아야 합니다. 삶은 더불어 살아야 하기 때문에 지나치게
분별심과 호불호로 갈라치기하면 분열과 갈등이 크게
심화됩니다. 꽃을 보고는 그냥 아름답다, 향기롭다,
있는 그대로 보고 느끼면 좋습니다. 서로 다를 뿐
별 차이는 없습니다. 서로 좋은 것이 훌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