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친구 - 독자 추천작품
옛날에는 진실한 친구,
친구다운 친구가 많아서 그랬는지
술 친구는 친구로 여기지 말라고 했다.
요즈음은 노년에 접어들면
대개 건강이 좋지 않아서 술은 하지 못하니까
술 친구는 없더라도
밥 친구라도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인심은 박해지고 서로 벽을 쌓으니까
개인적으로 그만큼 외롭다는 것이다.
젊고 예쁜 공주보다는 늙고 못 생겨도
예쁜 말 잘 하는 개구리가 더 좋은 것이다.
참된 친구를 떠나서 같이 술을 마시거나
밥을 같이 먹을 친구가 절실하고
그것 자체가 즐겁고 행복한 것이다.
그럴 재력과 건강이 허락된다면
늘그막에는 성공한 인생이라고 볼 수 있다.
- 처세시인 방우달 지음 <도시자연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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