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흔의 고백 - 독자 추천 작품
가난은 불편한 옷이었지만
내가 공무원이었기에 꼭 걸쳐야 할 옷이었고
시는 편안하고 따뜻한 옷이었지만
내가 감성이 얕아서 걸치기에 부끄러운 옷이었다.
그러나 나는 시와 가난을
둘 다 똑같이 진실로 사랑하며 살았다.
그 사랑은 후회 없는 외로움이었고
그 인생은 고독의 풍요로운 길을 걸었다.
- 방우달의 《어쩌면, 삶은 매운 짬뽕이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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