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떡과 대박/방우달(처세시인)
고사 지내는 것과 길흉의 관계는 알 수가 없다.
하나의 풍습이고 문화일 뿐이다.
결국 마음의 문제로 귀착된다.
그저께 이웃집에서 고사떡을 가져 왔다.
오랫동안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주유소를 운영해 왔다.
최근에 최신식 세차 시설을 설치하고
고사를 지냈단다.
온다기에 미리 금일봉 봉투를 준비해서
'축 발전, 대박 기원'을 써서 전했다.
저녁에 그 찹쌀 시루 고사떡을 먹었는데
맛있어서 다 먹고 저녁으로 대신했다.
그 다음 날 길에서 우연히 그 이웃을 만났는데
참으로 고사떡이 맛있었다, 저녁을 대신했다,
고사떡이 맛있는 걸 보니 분명 영업은 대박이다, 라고
다시한번 덕담을 해줬다.
말과 글은 자신의 감정 표현이다.
그런데 생각보다 마음 표현을 꺼리는 사람이 많다.
혀 끝에 정이 난다는 말도 있다.
펑소 대화할 때도 웃으며 긍정적으로
추임새를 넣으면 더 정겹고 사이가 돈독해진다.
또 만나고 싶고 뭐라도 더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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