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1.10.10.일

野塔 방우달 시인 2021. 10. 11. 02:27

[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1.10.10.일

 

은둔 4일만에 출가(?)했다(집을 나갔다). 새벽 3시부터 나가고 싶었으나 안개가 자욱해서 접었다. 농무는 건강 특히 호흡기에 좋지 않다고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호흡기가 약하다. 낮에는 가을비가 제법 내린다. 술 생각도 나고...지난 밤에 잠도 못자고 해서 잤다. 수시로 밤낮이 바뀐 불규칙 바운드 생활이다.

 

20:50~23:10 처음엔 산책 밑그림을 크게 그렸다. 3일 동안 쉬었으므로 200분에 20,000보 걸으려고 했다. 컨디션도 좋고 가을비도 내리고 우산 쓰고 걷는 맛이 좋았다. 사람들도 없으니 마스크를 벗고 자유롭게 3일간의 생각들을 곱씹으니 사색의 시간이 참 큰 기쁨이었다. 그러다가 다시 접었다. 한꺼번에 많이 운동하는 것은 무리다. 140분에 14,000보 걸었다.

 

귀갓길에 족발집, 활어횟집 몇 곳을 지나쳐 왔다. 포장해서 집에서 막걸리나 소주로 가을의 쓸쓸함과 외로움을 달래고자 유혹을 받았으나 건강과 경제 사정을 고려했다.

 

책 제목 <고쳐 쓴 어느새>처럼 나이 일흔에도 세상의 인정을 받을 것인가, 내가 하고 싶은 것을 그대로 하며 살 것인가? 흔들린다. 책 제목처럼 <희희낙락> 살기로 마음 먹었지만.... <행복 방정식, 시로 풀다> 책에 답은 나와 있는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