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발표 신작

봄날을 건너왔을 뿐

野塔 방우달 시인 2021. 4. 5. 01:12

봄날을 건너왔을 뿐

 

방우달(처세시인)

 

꽃비가 불고

꽃잎은 바람에 흔들렸을 뿐,

버티다 바람의 허리를 부둥켜 안고 뛰어내렸을 뿐,

잠시 뒹굴고 있을 뿐,

슬프고 화사한 봄날을 건너왔을 뿐,

꽃잎은 떠내려가지 않는다,

꽃비는 바람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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