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 작품

양파의 금언金言

野塔 방우달 시인 2021. 1. 27. 09:14

양파의 금언金言/방우달(처세시인)

 

다 벗기기 전에
씹을 줄 알아야 하리

갈기갈기 벗겨 갈 데까지 가면
허무를 맛보리

이제 그만 싹둑 썰어
하얀 눈물 찔끔 쏟도록
씹을 줄 알아야 하리

다 살기 전에 생生을
깊이 씹을 줄 알아야 하리

 

* 처세시인 방우달의 <보리꽃>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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