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장 추억
방우달(시인)
이른 새벽 집 근처
초등학교 운동장을 돈다
60년 전 운동회 날은 지옥이었다
8명이 달리면 칠팔등이다
아버지 엄마 동네 사람들 보기가 부끄러웠다
달리는 동작이 서툴고 속도도 느렸지만
늘 최선은 다했고 공부 잘 하는 아이는
운동 신경이 느리다고 자위하기도 했다
오늘은 경쟁도 기록도 필요 없고
눈치볼 것도 없고 부끄러울 것도 없다
지난 세월은 빨랐지만
오늘 나의 하루는 느리고 즐겁다.
운동장 추억
방우달(시인)
이른 새벽 집 근처
초등학교 운동장을 돈다
60년 전 운동회 날은 지옥이었다
8명이 달리면 칠팔등이다
아버지 엄마 동네 사람들 보기가 부끄러웠다
달리는 동작이 서툴고 속도도 느렸지만
늘 최선은 다했고 공부 잘 하는 아이는
운동 신경이 느리다고 자위하기도 했다
오늘은 경쟁도 기록도 필요 없고
눈치볼 것도 없고 부끄러울 것도 없다
지난 세월은 빨랐지만
오늘 나의 하루는 느리고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