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발표 신작

용서

野塔 방우달 시인 2020. 10. 23. 08:34

용서

 

방우달(시인)

 

나와 만남의 인연을 맺었으나

오랫동안 관계를 잊고 살았던 그 사람이

죽어가면서

나를 생각하고 찾아오기를 기다린 사람

몇이 있을까?

 

내가 죽어가면서

잊고 살았던 사람 중에 문득 생각이 나서

찾아오기를 기다릴 사람

몇이나 될까?

 

용서할 순간은 짧고 늦은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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