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가령 어떤 일이 있다면

野塔 방우달 시인 2017. 2. 17. 00:08



가령 어떤 일이 있다면 


방우달(시인)


가령 어떤 일이 있다면

해야 할 일인가, 아닌가를 먼저 판단하고 선택합니다. 


하지 않아도 될 일이면

하지 않으면 됩니다.


해야 할 일이라면 

즐거운 일인지 괴로운 일인지 생각합니다.


즐거운 일이면

즐거운 마음으로 신나게 하면 됩니다.


괴로운 일이면 어차피 해야 할 일이므로

괴로움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괴로움을 내려놓는 방법은

그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리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의식을 무의식으로 밀어넣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좋든지 싫든지 그냥 대소변 보는 일을 날마다 하듯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입니다.


이 세상에 생명을 붙이고 있는 모든 것들은

하고 싶은 일들만 해서는 살 수 없지 않습니까.


살아 있기 위해서는 하기 싫은 일도

즐거운 마음으로 하며 살아내야죠.


그것이

자연의 순리 아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