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희낙락喜喜樂樂

생각없이

野塔 방우달 시인 2016. 11. 9. 03:36

생각없이


방우달(시인)


가장 생각이 많아지는 가을에 생각없이 살고 싶다. 

과연 생각없이 사는 것이 가능할까? 불가능하리라,

생각없이 사는 것을 생각하는 그 자체가 생각이므로.

여기서 생각없이 산다는 것은 나와 타인을 비평, 비난,

평가, 분석하지 않고 정의, 가치, 의미, 도덕, 윤리를

따지지 않으며 지난 삶을 망각하고 지금 이 시각에

고요한 마음을 얹어두는 것이다. 현재는 늘 고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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