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발표 신작
제비꽃
방우달(시인)
세상에 무릎 꿇을 일 가끔 있지
청춘에 그럴 때는 울음도 눈물도 나지 않지
하지만 무릎 꿇고 기분 좋은 날은 있지
봄날 꽃 피는 그대 앞이지
그대 웃는 모습 오롯이 내 눈에 담을 때지
살면서 무릎 꿇을 일 없다는 말은 거짓말이지
무릎 꿇고도 행복하다는 말은 참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