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희낙락喜喜樂樂
허상虛像
방우달(시인)
누구보다도 내 얼굴을 자주 봐왔지만
나는 내 얼굴을 직접 본 적이 없다. 앞으로도
죽는 날까지 보지 못할 것이다.
거울, 사진, 영상 등으로 보는 내 얼굴은 虛像이다.
자기 얼굴도 모르면서 나는 까불고 있다.
영원한 비극이고 불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