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혀 굳은 남자

野塔 방우달 시인 2014. 1. 29. 08:00

혀 굳은 남자

 

방우달(시인)

 

 

여자는 확인받고 싶고

아내는

인정받고 싶다네

 

새로운 반찬 하나

밥상에 올릴 때마다

어떠냐고 묻는데

 

좋다! 맛있다!

짱이다!

그 한 마디 듣고 싶다네

 

정성들인 시간 보다

훨씬 짧고 쉬운 한 마디면

내일 밥상이 또 달라질 텐데

 

평소 혀가 굳은 남자는

그 한 마디 인색하여

평생 찬밥 신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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