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한 장

고통이 앉은 안락의자

野塔 방우달 시인 2010. 12. 3. 12:30

 

 

2007년 3월 강동구의회 사무국장 재직 때

구의원들과 뉴질랜드, 호주 연수 중에 찍은 사진이다.

 

사무관 14년을 달고 어렵게 승진을 했으나

그것도 직무대리로 근무 중 여러가지 어려움에 처해 있었다.

 

부조리한 의원들과의 마찰, 직무대리의 한계 등으로

나날이 고통의 연속이었다. 

 

연수 중 뉴질랜드 어느 호숫가에

따뜻하고 포근한 의자가 있어서 앉아 보았다.

 

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은

나만의 안락의자였다.

 

잠시라도 고통의 현실을 벗어나게 해준

천상의 풀의자가 지금도 내 가슴에 살아 있다. 

 

요즈음 글을 쓰지 못하고 있다.

<마음 풀고 가라, 다친다> 출간 이후

공황에 빠져있는 내 영혼이다.

다시 그 풀의자에 앉아서

치유를 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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