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 일대서 시범 실시
서울시는 음식점 위생 상태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시민이 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위생등급 평가제'를 올해부터 시범 실시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위생등급 평가제가 시행되면 '음식점 환기가 제대로 되는가' '테이블은 깨끗한가' '화장실에는 청결용품이 잘 비치돼 있는가' 등 객석·화장실·조리장·종사자 위생관리 등의 18개 영역에서 40가지 평가를 실시해 A·B·C 3가지 등급을 부여하게 된다.
100점 만점 평가에서 90점 이상이면 A(우수)등급을 받고, 80점 이상은 B(보통), 70점 이상은 C(미흡)등급을 받는다. 70점 미만은 평가제외 처리돼 등급이 없다.
시는 우선 G20 정상회담이 열리는 강남구 삼성동 일대 음식점 300곳을 대상으로 위생등급 평가제를 시범 실시해 A등급 음식점을 널리 알리고, 한국음식 세계화에 대한 홍보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올해 안에 관광특구인 종로구와 중구, 용산구에 있는 450개 음식점을 대상으로 평가제를 확대할 계획이다. 외국의 경우 미국·영국·뉴질랜드·덴마크 등에서 위생등급 평가제를 실시하고 있다.
서울시 방우달 위생과장은 "지금은 위생등급 C등급을 받아도 식당 앞에 게시할 의무가 없지만, 앞으로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등급 게시를 의무화할 계획"이라며 "외국처럼 C등급이나 평가제외를 받으면 2년에 한 번 재평가를 받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