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갈대 (앵콜)

野塔 방우달 시인 2008. 10. 25. 13:35

 

갈대
- 무덤 81


나, 너무 많이 흔들렸다.
흔들릴수록
뿌리들은 튼튼히 내리지만
언제까지
나, 시연試演할 것인가.

나, 너무 많이 일어났다.
쓰러지지 말거나
일어나지 말걸 그랬어.
나, 너무 많이 쓰러졌다.


詩. 방우달

[테헤란로의 이슬] 1998 작가정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