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이라는 것의 희망에 대하여
방우달(시인)
인생은 절망할 때가 더 많다.
절망할 때가 별로 없다는 것은
진지하게 살지 않았다는 증거다.
사랑할수록
순수할수록
집착과 욕심을 버릴수록
인생은 희망이 아니라
절망이 더 커지는 것이다.
절망이 많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인생을 진지하게 살았다는
명확한 증거이므로 귀중하다.
절망 속을 한없이 걸어 본 인생은
희망을 한없이 품은 인생보다
고귀하고 아름다운 것이다.
나는 절망을 사랑한다.
절망하는 삶을 사랑할 때
나를 절절히 사랑할 수 있다.
그래서 나의 절망적인 삶은
언제나 희망일 수 있었다.
'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숙자 (0) | 2008.08.23 |
---|---|
인생이란 그런 것이다 (0) | 2008.08.08 |
나이가 든다는 것은 (0) | 2008.07.29 |
니가 아픈데 어찌 내가 행복하랴 (0) | 2008.07.12 |
대통령이 될 듯이 (0) | 2008.05.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