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마 2

애마 안락사

애마 안락사/방우달(처세시인) 28년간 함께 살아온 애마 크레도스2.0오늘 오전에 안락사 시켰다. 올해 춘천엔 첫눈이 내린 날이다.2024.11.27.수.09:50마음이 짠하다.아내도 눈물을 글썽거렸다.1996.12.21 나의 첫차다. 아점으로 10:30 밥을 먹으며홍어회에 막걸리 한 잔으로 애도를 표하다.주행거리는 약 13만Km다.어디 고장이 난 것도 사고가 난 것도 아니다.그래서 장수에 따른 노후 안락사다.절차는 간단했다. 폐차장에서 대행했다. 사람의 죽음을 생각했다.장례를 마치고 화장을 하고 안장시키고사망신고를 마친 것과 같다.오늘 하루는 더 경건하게 보내야겠다. +2장

난감한 친절 전단지

난감한 친절 전단지 방우달(처세시인) "죄송합니다, 차주님. 허락없이 쪽지를 남깁니다. 저의 바이어가 선생님 차를 사고 싶어합니다. 차량 판매를 생각하고 계신다면 언제라도 연락주세요. 바로 찾아뵙겠습니다. 중고차 수출전문기업 00오토 문의 전화 010-000-0000" 내가 사는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주차된 나의 애마에 꽂혀 있는 쪽지 내용이다. 노후 중고차 전국 최고가 매입 회사, 전액 당일 현금 지급, 연식이 오래된 차량, 주행거리가 많은 차량을 구입, 깔끔한 서류 정리 및 말소를 해주겠다는 친절한 전단지다. 골동품 같은 내 애마는 1996년 산이다. 새 차로 뽑아 26년 된 나의 첫 승용차다. 가끔 꽂혀 있는 이런 전단지를 볼 때마다 참 묘한 생각이 든다. 나의 애마가 아니라 연식이 오래된 내게 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