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간병 4

아내 간병인 일기 20(마지막회)

아내 간병인 일기 20(마지막회)/방우달(처세시인) 아내는 입원하고 그 다음날 오른쪽 어깨 수술받았다. 11일 동안 병실에서 나는 간병인 생활했다. 퇴원하고 집에서 11일 동안 아내는 날마다 재활운동을 열심히 했다. 그 사이 외래 진료도 한 번 받으며 실밥도 뽑고 새로운 운동법도 배웠다. 하루에 운동 3세트 5회를 열심히 했다. 최근엔 하루 3~40분 산책도 한다. 또 22일 동안 환자와 간병인, 가족, 이웃, 지인들 합심으로 수술 후 경과가 매우 좋다. 오른쪽 어깨라 한참 동안 많이 불편하다.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완전 회복은 9개월 쯤 걸린다고 한다. 그 사이 외래진료는 계속될 것이다. 회복 속도는 환자와 간병인의 의지에 달렸다. 지금까지는 서로 잘 하고 있다. 나의 정성어린 간병은 끝까지 간다. ..

아내 간병인 일기 19

아내 간병인 일기 19/방우달(처세시인) '팔미남'의 생활에서 간병인, 가정 주부의 생활로 바뀐지 21일째다. 어쩐지 무기력해진 느낌이다. 무기력은 기운없음, 의욕이나 활력이 없음이다. 그렇지 않으려고 간병인, 가정 주부의 생활에 높고 숭고한 의미와 가치, 보람을 부여하려고 부단히 노력했다. 이제 간단한 반찬을 만들고 고구마를 찌고 감자도 삶을 줄 안다. 밥하기와 설겆이는 수준급이다. 특히 주부가 싫어한다는 설겆이를 할 때는 스님이 뜰을 쓸거나 텃밭을 가꾸듯이 수행이라고 생각하며 사색 명상하듯이 한다. 즐거운 마음으로 사랑으로 하니 마음이 깨끗해지는 느낌이다. 무기력해질 때는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 간병인, 주부 생활에 다소 익숙해져서 일에 대한 불안이나 두려움이 많이 줄어들었고 아내도 차츰 호전되어가..

아내 간병인 일기 16

아내 간병인 일기 16/방우달(처세시인) 아내 간병 18일째다. 백 이웃 부럽지 않은 한 이웃이 있다. 승용차로 입퇴원 시켜주고 그동안 네 번이나 맛있고 푸짐하게 갖가지 반찬을 보내왔다. 전화도 수시로 하면서 위로한다. 크고 오랜 병에 효자 없다는 말도 큰병에 걸려봐야 효자가 난다는 말도 옳다. 이웃도 그렇다. 유명한 수필가 평론가이신 C선생도 강남 유명 갈비탕을 4Kg 보내왔다. 큰딸도 수시로 와서 반찬 만들고 택배도 보낸다. 반찬 풍년이다. 고마운 분들께 감사하다. 18일만에 아쉬운 대로 가사일은 대충 배웠다. 아내도 날마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그래도 9개월은 재활운동을 해야한다. 여태까지 내 맘대로 살아서 아내에게 별로 한 것이 없는데 사랑으로 하는 이번 간병일이 즐겁고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