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똥별 3

탄천 추억

탄천 추억/방우달(처세시인) 자정 무렵 탄천에는 하늘을 향하여 잉어들이 뛰어오른다 떼를 지어 몰려다니다가 그들은 답답하다 물속에서도 공기속에서도 숨을 쉬는 거북이로 살고 싶어서 뛰어오르다가 금방 떨어지는 날마다의 절망을 어둔 밤하늘의 빛나는 별이라 생각했다 별똥별 몇 떨어지는 오늘 밤에도 그들은 뛰어오르고 밤하늘 별들은 빛나고 있다

미발표 신작 2022.11.07

내 가슴에 꽃을 달고

내 가슴에 꽃을 달고/방우달(처세시인) ㅡ 방우달의 중에서 내 가슴에 꽃을 달고 별을 달면 그대 가슴엔 꽃의 꽃이 피고 별의 별이 반짝이리 그대 가슴에 꽃의 꽃이 피고 별의 별이 반짝이면 내 가슴엔 별똥별 하나 지고 튼실한 씨알 하나 맺으리 내 가슴에 별똥별 하나 지고 튼실한 씨알 하나 영글면 그대 가슴엔 새로이 별 하나 반짝이고 새로이 꽃 한 송이 달리리.

앙코르 작품 2021.06.30

제비꽃

제비꽃/방우달(처세시인) ㅡ방우달의 중에서 어떤 이는 눈곱만한 자줏빛 제비꽃 하나에 크나큰 우주와 그 꽃 이파리 미세한 떨림에서 영겁을 보기도 하나 나는 그 제비꽃 몸 붙이고 사는 이 지구별을 그 꽃 이파리 위에 올려놓고 별똥별 지는 찰나를 느낀다 이럴 진데 내 생의 근심 걱정으로 이 지구별을 비틀거리게 하여 뭣 하리 그러나 여전히 바람은 불고 제비꽃은 떨고 있다

앙코르 작품 2021.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