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의 종말 봄꽃의 종말/방우달(처세시인) 화사한 봄날에 비가 내린다. 꽃비다. 잎보다 먼저 핀 봄꽃은 이미 졌거나 거의 다 지고 있다. 봄꽃은 작년에도 피었고 내년에도 필 것을 알고 지는가? 슬픔 아쉬움 미련 후회를 가슴에 안고 내리는가? 사람은 이 모든 것을 아는가, 모르는가? 왜 눈을 감으면서 한 방울 마지막 눈물을 흘리는가? 꽃비인가? 꽃비에 나는 흠뻑 젖는다. 화사한 봄날이다. 미발표 신작 2024.04.15
봄날을 건너왔을 뿐 봄날을 건너왔을 뿐 방우달(처세시인) 꽃비가 불고 꽃잎은 바람에 흔들렸을 뿐, 버티다 바람의 허리를 부둥켜 안고 뛰어내렸을 뿐, 잠시 뒹굴고 있을 뿐, 슬프고 화사한 봄날을 건너왔을 뿐, 꽃잎은 떠내려가지 않는다, 꽃비는 바람일 뿐. 미발표 신작 2021.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