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절초 날씬한 허리는 약하다/방우달(처세시인) 아침에 아파트 단지 산책로 걷다.벌써 가을이 마을까지 내려 앉았다.알맞게 물든 단풍이 제멋에 겨워 아름답다. 아홉 마디 구절초 허리가 날씬하다.그런데 모두 누웠다.얼마 전에 비바람이 세차게 몰아쳤다.허리가 튼튼해야 건강하다.바로 설 수 있다. 한반도 허리가 약하다.아니 잘렸다고도 한다.요즘 위태위태하다.누운 구절초가 흰 꽃을 피웠다.구절초에서 한반도를 보다. 방우달의 《심심풀이 땅콩처럼 살리라 1》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