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방우달(처세시인)
사람은 생물 중 동물이고 동물 중에 인간이다
인간은 인간이기 때문에 별사람 없다
수명이 조금 더 짧거나 조금 더 길기는 하지만
누구에게나 공평한 죽음이다
사람이기 때문에 관점의 차이 때문에
긍정적 유산이나 부정적 유산을 남긴다
긍정 부정의 기준도 명확하지 않지만
반드시 옳고 그름의 문제도 아니다
단지 동시대 사람들이 어느 쪽으로 더 쏠렸느냐 차이다
그래도 긍정적 유산이 많다고 평가받는 이가
더 훌륭한 삶을 살았다고 본다
평가하고 받는 사람도 사람이기 때문이다
나는 사회적으로 평가받을 위치에 있지 않음이 큰 위안이다
나는 작은 내 삶을 살았기에 가능하다
나는 부정적 유산이 드러날 기회를 얻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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