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발상 실천/방우달(처세시인)
분당 신도시 작은 평수 아파트에서
자식들 셋 키워 대학 시집 장가 보내고
춘천으로 부부 둘만 이사와서 은퇴생활 중이다.
대형아파트에서 13년 차 살고 있다.
보통 넓은 평수에서 작은 평수로 줄여서
노후를 보내지만 나는 반대로 했다.
문만 열면 만나는 대자연이 나의 사용 공간이지만
통제할 수 있는 넓은 나의 공간을 소유하고 싶었다.
그동안 나는 너무 좁은 곳에서 궁핍한 삶을
불편하게 풍요롭지 못하게 살았기 때문이다.
아침에 눈을 떠면 대만족이다.
크나큰 뿌듯함과 대 축복을 느낀다.
절로 감사함이 솟구친다.
청량한 공기가 나의 폐를 재생시키는 기분이다.
책장에 있는 책들도 넓은 공간을 좋아한다.
반드시 남들 사는 대로 따라 살 이유는 없다.
고정된 사고보다 열린 사고가 숨통을 풀어놓는다.
우물 안에서 좁은 하늘만 바라보고 살면
옆으로 넓은 세계를 보지 못한다.
세상은 좁고도 넓고 넓고도 좁다.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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