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정취/방우달(처세시인)
가을이 마을까지 내려왔다.
아파트 단지 둘레길과
정원엔 단풍이 예쁘다.
단지 둘레길엔 여든 지난 할머니들이
덜 늙으려고 빈 유모차를 밀고
젊은 여인들은 개모차를 밀며 지금을 즐긴다.
나는 그렇거나 말거나
시인이나 철학자의 고독을 즐기며 산책한다.
나는 유모차와 개모차 사이에서
예쁘고 행복한 가을을 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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