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밤 풍경 - 방우달(처세시인)
가을 밤 할아버지는
누가 밤송이에 찔릴세라
아슬아슬한 사랑 시를 쓰고
그 옆에서 할머니는
도수 높은 돋보기로 밤을 밝히며
생밤을 깐다
사랑 시와 알밤은 한 통속이다
이미 익은 가을 밤이 익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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