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발표 신작

미역처럼

野塔 방우달 시인 2017. 3. 23. 04:37



미역처럼


방우달(시인)


파도가 센 곳

그곳의 미역이 잘 자라고 맛 있고

영양가 높듯이

꽃도 사람도

고난 속에서 짙은 향기가 나고

멀리 멀리 퍼진다


그 향기 진원지 향해 발걸음 옮기면

그 사람이 있고

그 꽃이 자리 하고 있듯이

그 맛 있는 미역

그 미각 본향을 찾아가면

그 센 파도를 반드시 만난다


그가 그립다, 이 시절 그를 만나고 싶다

그곳으로 가고 싶다

한 번이라도 더 그를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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