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방우달(처세시인) 인생이란 지하철 3호선 수서역에서 구파발역까지 빠른 시간을 타고 어둠 속을 정신 없이 달리다가 압구정역에서 옥수역 사이 잠시 한강과 하늘을 바라 보는 것 오직 한 번 뿐인데 한강과 하늘을 보는 사람도 있고 보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아름다움과 즐거움이 주어져도 보지 못하고 느끼지도 못하는 사람은 깨달은 사람이 아니고 즐길 줄 모르는 사람은 인생을 진실로 살았다고 할 수 없다 아무리 바쁘고 힘들어도 압구정역에서 옥수역 사이를 지날 때 한강과 하늘을 보고 느낄 줄 아는 사람이 행복한 인생이라고 할 수 있다 * 처세시인 방우달의 단상집 에서 * 서울지하철 3호선은 처음에 양재역에서 구파발역까지 개통했으나 그후 수서역, 오금역, 대화역으로 연장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