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으로 가는 길 2

정상으로 가는 길

정상으로 가는 길/방우달(처세시인) 큰 산이든 작은 산이든 정상이란 곳이 있다. 그 정상에 닿는 길은 사람마다 다르다. 정상으로 오르는 길과 오르는 방법은 산행하는 사람이 선택한다. 그냥 남들이 오른 길로 편하고 안전하게 오르는 사람들과 남들이 가지 않는 길로 힘들고 위험하지만 낯선 길로 오르는 사람들이 있을 뿐이다. 선택하는 길과 방법에 따라 보는 것 느끼는 것 얻는 것은 다르다. 어느 길과 방법이 좋고 나쁘고는 없다. 선택한 사람이 좋다고 생각하면 그만이다. 내 삶도 또한 그러했다. +2장

네 가지 수저 이야기

네 가지 수저 이야기 산 정상에 이르는 길은 크게 네 가지 모두 다 수저를 입에 물고 닿는다 금수저는 헬리곱터를 타고 정상에 내리고 은수저는 차량이 갈 수 있는 곳에서 동수저는 산 기슭 평지에서 흙수저는 깊은 계곡 바닥에서 오른다 엄밀히 말하면 금수저는 오르는 것이 아니라 거품 물고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흙을 밟으며 한 발짝 한 발짝 오르는 것과 하늘에서 정상으로 떨어진 것은 느낌이 다르고 밥맛이 다르고 땀내가 다르다 어떤 수저를 물고 정상을 딛더라도 수저는 수저이고 정상은 정상일 따름 부러워하거나 비교 멸시 비난하지 말고 건강한 눈으로 정상의 경치를 함께 만끽하라 - 방우달의 《야탑의 노래 1》 중에서 - 산의 정상을 오르는 길은 단순히 네 가지만 있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출발 장소와 오르는 수단 방..

앙코르 작품 2023.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