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시대 2

내 남편으로 살아줘서 고마워요

내 남편으로 살아줘서 고마워요/방우달(처세시인) 노년에 내 아내로 또는 내 남편으로 살아줘서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내 인생 최대의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라고 말하며 사는 부부가 몇 %일까요? 남편이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몇 %일까요? 아내가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몇 %일까요? 늙어서 오랫만에 동창회 다녀온 아내가 펑펑 울기에 남편이 물었다지요. 당신 왜 울어? 왜 그래? 하고요. 나는 참 끝까지 복도 없는 여자라고 했데요. 다른 친구들은 남편이 돈도 많이 물려주고 일찍 죽어주기까지 했는데 내 남편은 돈도 없고 일찍 죽어주지도 않아서 내가 늙어서까지도 이 고생을 한다고요. 물론 뼈있는 유머지요. 부부간에 오래 사는 것도 서로 눈치를 보며 살아야 합니다. 건강하게 의지하지 않고 배려하고 사랑하..

재수 없으면 50년 더 산다

재수 없으면 50년 더 산다 방우달(시인) 옛날이나 지금이나 누구나 오래 살기를 원한다. 건강에 좋은 음식을 골고루 먹고 운동을 적당히 하고 마음 다스리기까지 하면서 건강 장수를 꿈꾼다. 골골 백세가 아니라 건강 장수 무병 백세를 소망한다. 드디어 장수 시대가 왔다. 그러나 그것이 고통인 시대다.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80세 이상을 살다 보니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질병 고독 빈곤이 큰 문제다. 경제적으로 노후 대비가 된 사람은 괜찮지만 그렇지 못하면 "재수 없으면 60세에서 50년 더 산다." "잘못되면 60세에서 40년 더 산다."라고 비아냥거리며 장수가 큰 고통이 되는 시대가 됐다. 어쨌든 오래살고 싶은 욕망은 누구에게나 끝이 없다. 누가 뭐라고 말하든 살고 죽고는 맘대로 할 수도 없으니 숨 쉬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