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작은 어망 속에서 2

오, 내 새끼들!/방우달

오, 내 새끼들!/방우달(처세시인) 새 책 개정판 6권이 방금 택배되었다. 교보문고에서 정성스럽게 포장해 보냈다. 출간 시판 후 바로 주문했는데 일주일 걸렸다. 마음 조리며 기다렸다가 인큐베이터에서 무사히 잘 큰 갓 나온 아기들 같다. 오, 내 새끼들! 귀엽고 사랑스럽고 잘 생겼다. 꼭 베스트셀러가 되어 영광을 누려라! 요즘은 애완동물 보고 자기를 엄마 아빠 할매 언니 등으로 부른다. 애완동물과 동일시 한다. 새끼란 원래 동물에게 붙인다. 그러나 귀엽다, 사랑스럽다란 뜻이 있다. 그런데 욕으로 들린다고 말하지 않는다. 사람 새끼는 아기, 개 새끼는 강아지, 소 새끼는 송아지라고 이름을 새로 지었다. 나는 새끼란 이름이 참 좋다. 정감이 오고 간다. 그런데 새끼가 새끼 같지 않은 새끼들이 많다. 내 책은 ..

술복이 터진 초복

술복이 터진 초복/방우달(처세시인) 초복이다. 옛날에 먹고 살기 힘들 때 복맞이 음식을 먹었다. 평소 영양 공급이 부족했으니 삼복날 부족한 영양을 충분히 공급하여 삼복 더위를 이겨내자는 조상의 지혜였으리라. 그러나 요즘은 대개 영양 공급 과잉이다. 체중계에 오르면 과체중 비만 고도비만 초고도비만이라고 예쁜 목소리로 외친다. 그래도 복달임 행사를 치른다. 문화는 하루 아침에 사라지지 않는다. 어제 지인과 과음했는데 오늘 점심은 이웃 세 가족 부부가 오리숯불구이집에서 만난다. 남자 셋은 술꾼이다. 소주 마신다. 저녁엔 노시인 한 분과 돼지갈비집에서 막걸리 마신다. 아침엔 아내가 큰 토종닭으로 닭볶음탕을 맛있게 요리했다. 퇴직 후엔 사실 가족끼리 간단히 복맞이 행사를 했다. 올해는 두 번의 행사를 치른다.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