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그늘 3

가정의 달 첫 3일 연휴

가정의 달 첫 3일 연휴/방우달 (처세시인) 가정의 달 5월이다.어린이날, 어버이날이 있는 5월첫 주말은 도로가 만원이다. 춘천에서 홍천으로 가서서울 수도권에서 온 자식들과 점심 먹고 왔다.전국적으로 유명한 한우 전문점이다.대기 번호표 45번을 받고 한참 기다렸다가정신없이 먹고 왔다. 커피는 춘천으로 와서소양강변의 카페 명소에서 마셨다.발 디딜 틈이 없다.가정의 달에는 불경기도 없다.아직은 효가 살아 있고어린이는 절대 신이다.장하다, 대한민국 만세! 산에는 아까시꽃이 하얗고춘천 가로는 이팝나무 꽃으로 출렁인다.하얀 쌀밥이 고봉으로 넘친다.아파트 단지엔 이팝 조팝 죽단화 병꽃 등꽃으로 수를 놓았다.금수강산이다. 빛에는 그늘이 진다.어렵고 힘들고 외롭고 슬프고아픈 사람도 많다.쥐구멍에도 볕들 날을 기도한다...

개집

개집 나는 알고 있습니다. 개집에 문짝을 달지 않는 까닭은 구속을 풀어주기 위함이 아니라는 것을, 제때 낯선 침입자 물라는 주인의 뜻이라는 것을, 대대로 잘 물기 위해 잠깐 그 자유를 즐기고 있다는 것도, 자신의 울타리를 굳건히 세우기 위해 주인이 자유를 묵인할 수밖에 없다는 것도, 내 마음의 집에도 문짝을 애당초 달지 않았습니다 낯선 시(詩)를 물라는 주인의 뜻임을, - 처세시인 방우달의 《보리꽃》 중에서 - 세상 일에는 빛과 그늘, 행복과 불행, 자유와 구속 등 양면성이 있습니다. 모든 것을 동시에 가지려다가는 모든 것을 잃기 쉽습니다. 모든 행위엔 겸손이 기본이고 비움, 채움이 균형을 이루어야 할 것입니다. 사람이 일을 하는데도 무엇을 할 것인지 소명을 찿고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어야 만사평통입니다.

앙코르 작품 2021.02.08

천사와 악마

천사와 악마 방우달(시인) 그대는 나에게 얼마나 많은 시간을 천사로 살게 했는가 기대 이상 이해 배려 사랑으로 나를 감동시켰던가 나를 천사로 만들었던가 그대는 나에게 얼마나 많은 시간을 악마로 살게 했던가 기대 이하 이해 배려 사랑으로 나를 실망시켰던가 나를 악마로 만들었던가 영원히 천사일 수 없고 영원히 악마일 수 없는 그대와 나는 얼마나 많은 시간을 함께 누리며 헤매었던가 그대와 나는 한몸인 것을 빛과 그늘인 것을 떼어내어 버릴 수도 없고 그냥 두고 지울 수도 없는 우리 마음은 영원한 천사와 악마.

미발표 신작 2020.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