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무덤 어떤 무덤/방우달(처세시인) 산행을 할 때 낯선 무덤앞에서도 가끔 멈춰선다. 각양각색의 무덤이 있고 어떤 무덤은 수평을 닮아 납작하다. 그 무덤 앞에 비록 조화지만 꽃 한 송이 놓여 있으면 엄숙해진다. 멈춰 서서 한동안 묵념을 하고 진심으로 명복을 빈다. 내 어버이 산소인 듯 세월과 세상 저쪽 불효를 되씹는다. 무덤의 존재 이유일지도 모른다. 오늘도 나는 살아 있음을 증명한다. +8장 희희낙락喜喜樂樂 2023.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