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장수 4

살아 본 사람만이 산 비법을 안다

살아 본 사람만이 산 비법을 안다/방우달(처세시인) 누군가 말했다."병은 자랑하라." 어릴 때부터 들어온 말이다.'병을 수치스럽게 생각지 말고 자랑하라.'병을 숨기면 방편을 찾지 못한다. 몹쓸 병일수록 주위에 알려 도움을 청해야 한다.살아낸 사람의 경험과 지혜를 구해야 산다.옛날에는 전염병에 걸리면 쉬쉬했다. 살아 본 사람만이 사는 비법을 안다.죽을 고비를 넘겨 본 사람이 살았다.죽음 앞에는 부끄러움도 필요 없다.서로 돕고 함께 살아내야 한다. 나이들수록 아픈 곳이 많다.고통과 절망을 이겨내야 산다.병의원에 자주 가고 병을 자랑하라.병을 극복하거나 안되면 사랑하라.건강 장수를 누리는 사람이 개인적인 승리자다. 그러나 건강은 자랑하지 마라.건강해 보여도 갑자기 죽을 수 있다.

야탑이 말했다 2024.07.13

건강 94세 할머니

건강 94세 할머니/방우달(처세시인) TV에서는 건강하시고 장수하시는 분 많이 봤다. 내가 직접 만나 본 중에 가장 건강하시고 장수 중인 분이 94세 할머니다. 이 할머니는 12년 전 내가 춘천으로 이사오기 훨씬 전 부터 우리 동네 어느 골목에서 채소 잡곡 등을 파신다. 올해 94세이신데 특별한 약도 드시는 것 없고 날마다 애막골 새벽시장에서 장사하시고 끝나면 후평동 골목에서 오후 6시까지 또 전을 펴신다. 17년 전 4살 위 남편이 돌아가셨고 남편과 함께 3남매를 훌륭히 키워서 혼인시켰다. 큰 아들은 공무원으로 정년 퇴직했고 지금은 쉬셔도 되는 형편이다. 건강하니까, 돈 버는 재미도 있으니까, 특별히 시간 보낼 취미도 없으니까, 옛날 할배가 낚시 즐기듯이 세월을 낚으신단다. 그래도 아직 자식 삼남매 손..

나의 재정은 적자인가, 흑자인가?

나의 재정은 적자인가, 흑자인가?/방우달(처세시인) 24시간 콩나물국밥집은 홀로 한 끼 먹고 홀로 술 한 잔 마시기엔 안성맞춤이다. 안성맞춤인 이유는 주인 눈치 주위의 남들 눈치볼 것 없고 시간에 구애받지 않으며 메뉴도 입맛대로 다양하다. 초가을 어느 토요일 오후 홀로 돈까스 하나 소주 한 병 시켜서 게으른 아점으로 먹고 마신다. 저 쪽에 나보다 먼저 오신 80대 후반 홀로 백발 할머니 뼈다귀해장국 드신다. 밥도 반 그릇 해장국도 반 그릇 드시고 뭔가 1인분 포장해서 유모차에 싣고 서서히 퇴장하신다. 저 연세에 저 건강에 저 재력에 저 용기를 보고 나는 돈까스 한 점에 소주 한 잔 들며 감탄한다. 포장한 음식은 저녁에 홀로 드실 것인지 집에 계신 배우자 몫인지는 묻지 못했다. 무조건 장수엔 관심이 별로지..

미발표 신작 2022.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