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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기념일 - 45주년

野塔 방우달 시인 2025. 3. 23. 20:56

결혼기념일 - 45주년/방우달(처세시인)

 
우리 부부는 둘 다 일흔이 넘었다.
얼마 전에 결혼 45주년 기념일이었으나
내가 장염을 심하게 앓아서 기념행사를 못했다.
 
일주일 뒤에 우리 부부는 명품 한우차돌박이집에서
차돌박이 3인분 소주 한 병 공기밥 한 그릇으로
조촐하게 둘이서 건배를 높이 외쳤다.
 
요즘 아무리 100세 시대라지만
건강하게 일흔 살았으면
잘 살았고 오래 살았다고 생각하며 감사하다.
아내도 나와 같은 인생관이다.
45년 살며 서로의 생일과 결혼 기념일은 꼭 챙겼다.
 
앞으로 얼마를 함께 더 살지는 아무도 모른다.
장수에 목숨 걸지 말고 사는 동안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자고 소주 잔을 높이 들었다.
올해도 희망 찬 새봄을 즐겁게 맞이 한다.
 
지금이 가장 가장 젊고
지금이 가장 소중한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