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문화 수준 향상

날마다 식당은 문을 닫고

野塔 방우달 시인 2010. 7. 7. 01:30

 

아침 출근 시간에 2호선 시청역 9번 출구로 나와서

중앙일보를 지나서 서울역 근처로 해서 사무실로 온다.

운동 겸 산책 삼아 10여분 더 걷는다.

 

그 길에는 자연도 있고 역사도 있고 사색도 있고

새우잠을 자고 있는 노숙인들도 만난다.

수많은 건물들과 간판도 만난다.

문을 닫는 집들도 많고 리모델링하는 가게도 많다.

 

요즈음 외식업(일반음식업)이

장기 침체기에 빠져서 걱정이다.

 

내가 몇 번 찾아가서 점심을 먹은 집이고

개업한 지 1년도 안된 집이다.

 

상호도 인상적이다.

맛에 친하다, 맛에 미치다, 생태에 미치다는 뜻을 나타내는

미친 생태 전문점!

음식도 맛있게 잘 하고 친절하고 환경도 괜찮았는데 문을 닫는다.

가슴 아픈 일이다.

 

너무 대형이라서 그랬는가?

 

장사가 안돼서 가자미 물회 매뉴도 붙어 있고

호프도 해보고

최근의 월드컵 축구 중계도 안내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마지막 몸부림을 친 모습을 느낄 수 있어 더욱 가슴이 아프다.

 

서민 경제가 살아야 하는데.....

경제에도 경기에도 직업에도 문화에도 정신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다.

 

사는 놈은 엄청 잘 살고 못사는 놈은 기어이 죽고마는

이런 현상을 어떻게 하면 탈피해서

모든 국민이 골고루 잘 살 수 있을까?

 

모든 국민이 잘 해야지만

정치하는 사람들이 특히 더 잘 해야 한다.

두 마리 토끼, 발전과 배분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

 

영원한 숙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