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어색한 모습

野塔 방우달 시인 2008. 10. 5. 00:12

어색한 모습

 

 

                                        방우달(시인)

 

 

 

술 내음 가득한 전철에

홀로 술에 비켜 서 있는 듯한 한 사나이

술 붉은 내 눈에 잡히다.  

 

밤 열시가 넘었는데

전철은 만원인데

예순이 넘어뵈는 그 사나이

머리카락도 넥타이도 양복도 구두도

출근하는 사람처럼 단정하다.

 

누가 어색한 사람일까?

 

우리는 같은 시각 같은 전철 안에서

같이 덜컹거리며 간다,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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