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와 해海
방우달(시인)
아침마다
해가 바다에서 떠오르는 것은
밋밋한 하루
싱겁지 않기 위해서다.
맛이 가기 쉬운 하루
싱싱하게 동여 묶기 위해서다.
생활이 썩지 않기 위해서다.
저녁마다
해가 바다로 빠지는 것은
남이 보지 않을 때
해이해진 제 마음
새로 절이기 위해서다.
때 묻은 일상
맑게 씻기 위해서다.
해와 해海
방우달(시인)
아침마다
해가 바다에서 떠오르는 것은
밋밋한 하루
싱겁지 않기 위해서다.
맛이 가기 쉬운 하루
싱싱하게 동여 묶기 위해서다.
생활이 썩지 않기 위해서다.
저녁마다
해가 바다로 빠지는 것은
남이 보지 않을 때
해이해진 제 마음
새로 절이기 위해서다.
때 묻은 일상
맑게 씻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