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발표 신작

청춘에 살 수 있다면 양철 지붕도 좋으련만

野塔 방우달 시인 2015. 1. 5. 08:30

청춘에 살 수 있다면 양철 지붕도 좋으련만

 

방우달(시인)

 

청춘의 계절

양철 지붕 아래에서는

뙤약볕 무섭고

빗소리 유난히 시끄러웠네

 

적막의 계절

고층 아파트에서는

더운지 추운지 비가 오는지 눈이 오는지

아무 것도 알 수 없네

 

올라갈수록 하늘은 가까워지고

땅에서 멀어지니

뙤약볕도 빗소리도

반갑고 정겨운 벗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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