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발표 신작

대나무처럼 갈대처럼

野塔 방우달 시인 2015. 1. 3. 08:30

대나무처럼 갈대처럼

 

방우달(시인)

 

대나무처럼 곧게 살거나

갈대처럼 흔들리며 살거나

한 세상 살다 간다

 

좀 더 살다 가나

좀 더 일찍 가나

한 세상 살다 가는 것이다

 

나의 가치대로 선택하여

한 세상 살다 가면

최고의 삶을 살다 가는 것이다

 

대나무를 갈대에

갈대를 대나무에

서로 다른 것을 비교하지 말라

 

한 백년만 흘러가도

한 세상을 살다가는 것이

그게 그것인 한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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