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 작품 2

좋을 때만 남았네 - 야탑의 아침편지

野塔 방우달 시인 2025. 2. 23. 01:50

좋을 때만 남았네 - 야탑의 아침편지

 

 
금병산 중턱 의자에 누워서 책을 읽던
일흔 할머니가 예순의 나를 보고 말씀하셨다.

"좋을 때입니다!"

여든 할아버지가 지하철 속에서
일흔의 나를 보고 말씀하셨다.

"좋을 때입니다!"

나는 앞으로도 나날이 좋을 때만 남았다.

- 방우달의 《황무지에서 길어 올린 맑은 행복》 중에서 -

행복과 불행,
좋을 때와 나쁠 때는 상대적입니다.
때로는 관점에 따라서 달라지기도 합니다.
영구 불변이 아니므로 일희일비할 까닭이 없습니다.
지금 이 순간 일상적인 상황을 어떻게 해석하고
평가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마음먹기에
따라 행불행과 좋고 나쁨이 바뀝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모든 걸 받아들이면
감사할 일만 남습니다. 행복합니다.
언제나 어느 곳에서나 인생은
꽃자리 같은 좋을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