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塔 방우달 시인 2016. 6. 27. 04:41

속수무책


방우달(시인)


가난한 사람은 돈 앞에서는 속수무책입니다.

높은 인격이 있어도 비겁해지고 뻔뻔스러워집니다. 

현대인에게는 '돈'이 '신神'이 됩니다. 신 앞에서

가난한 시인은 비겁하고 뻔뻔스런 시를 씁니다.

허울 좋은 말로 변명하고 위장하고 위로를 받습니다.

눈물 묻은 속수무책의 시입니다.

'신神'에서 '돈'에 붙은 'ㄴ'을 뺀 것이 '시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