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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의 노옹

野塔 방우달 시인 2016. 2. 26. 01:48

산중의 노옹


방우달(시인)



남과 님처럼

산山과 신神은 점 하나 차이다.

신이 신비롭지만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산이 신이 될 때 고무신도 신이다.

남을 님처럼 모시고

산을 신처럼 받들고 사는

산중의 노옹老翁은 자신이 신이다.